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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유리시온  ·  성별/나이 남/14  ·  키/체중 169cm/48kg  ·  장래희망 -

성격

무덤덤한, 가벼운

무슨 일이 있어도 쉽게 동요하지 않으며, 한 발짝 뒤에서 지켜보는 듯이 군다. 사소한 일, 장래에 대한 것 등, 무엇 하나 무게를 두고 생각하는 일이 없다 보니 뭔가를 해결하고나 고민해야 한다고 해도 태도가 가볍다. 다른 아이들에게 장난을 칠 때도 종종.

 

성실한, 영리한, 눈치 빠른

해야 할 일에는 성실하게 임하지만, 종종 꼼수를 사용하거나, 꼭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지만 뭔가 어려운 일이 있어도 포기하기보단 어떻게든 해결하려 하는 편. 또래와 비교해도 머리를 잘 쓰며, 안 그런 것 같아도 주변 사람들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 언젠가 떠나거나, 남겨둘 사람들이므로 무의식중에 애써 정을 주지 않으려 하기에 크기 드러나지 않지만 마냥 그러기에는 사람을 좋아하므로 직접적인 갈등 상황이 생기거나, 누군가 곤란해할 때는 직원보다도 먼저 상황을 중재하거나, 할 수 있는 선에서 필요한 조치를 하는 등. 어쩔 수 없이 드러나기도 한다.

 

기타사항

본인의 나이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보호원 중 하나. 보호관리국에 오기 전, 어머니에게 나이를 묻자 어림잡아 이 정도일까? 하고 대답했을 때부터 계절의 변화에 따라 짐작하고만 있다. 한두 살쯤 차이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게 뭐 중요한가? 어쨌든 나는 지금 살아있는걸!

보호원 모두와 두루두루 잘 지내고 있으나, 보호원의 누구도 자신이 가장 친한 친구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정도의 태도와 거리를 유지한다. 누구에게나 적당히 친밀감이 있어 일상적인 말을 걸기에 크게 어렵지 않은 상대.

크게 말썽부린 일은 없지만, 어머니가 홀연히 사라지고 얼마간은 직원들을 졸라 거의 매일 외출했다. 정확히 뭘 바란 것인지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유일한 피붙이를 찾고자 함이었음을 누구나 알았다. 그녀가 친어머니는 아니지만, 그것은 유리시온으로서는 영영 알 일 없는 일이므로. 어머니를 직접 찾기를 포기한 후에는 주로 문이 보이는 곳에서 살다시피 했고, 그렇게 다른 누군가가 보호관리국에 오면 가장 먼저 만나는 보호원이 되었다. 해가 지난 후에는 그것도 옛일이지만! 처음 보호관라국에 왔을 때 보호자와 동행해 온 아이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라고 생각하는지 조금쯤은 더 친밀하게 굴기도 한다. 매번 다른 직원들을 붙잡고 졸랐던데다가, 본인의 친화력도 좋은 탓에 다른 보호원들에 비해 직원들과의 친밀도도 높은 편.

최근에는 보호관리국 내 여러 곳을 쏘다니는 것이 일과가 되었다. 가끔 외출하는 게 아니면 숲 밖으로 나가려는 시도는 하지 않고, 건물 위쪽으로 올라가려다 붙잡혀오고 며칠 뒤 다시 중문을 열어보려 시도하는 일이 다반사. 언제는 누군가가 함께하기도 하고, 다른 누군가의 고발로 시도 자체가 물거품이 된 일도 있다. 이런 시도들을 아주 비밀로 하지 않는 건, 숨겨봤자 누구 한 명이라도 알게 될 테니까.

관리국 내를 쏘다닐 때가 아니면 다른 보호원들과 놀기보단 도서실에 틀어박혀 책을 읽는다. 같이 놀자고 하면 군말 없이 따라나서지만, 종일 뛰어노는 성격은 아니어서 적당히 놀고 나면 다시 도서실이나 방으로 돌아간다.

사육장의 동물들에게는 관심이 없어 한 번씩 멀리서 눈길을 주는 게 전부.

 

바깥에서의 생활

2년 전 봄. 어머니가 전단지를 발견하고, 영 탐탁잖아 하는 유리시온의 손을 잡은 채 숲속으로 들어왔다. 전단지의 내용을 믿은 건 아니지만, 숲 밖에 혼자 남아있어 봐야 어떻게 살아남는단 말인가? 어머니도 혼자였다면 이런 동화 같은 안내문을 의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12살의 생일 선물은 조금 더 안전한 삶이라나 뭐라나.

 

보호관리국에 대한 감상

정해진 대로 사는 건 조금 재미없네~ 하는 감상이 주. 하지만 보호관리국에 오기 전보다는 살기 편하므로 어머니가 어느 날 사라진 것 이외에는 큰 불만은 없다. 전단지를 들고 바라는 것만으로 올 수 있다니, 무슨 비밀이 숨어있는 거지? 를 비롯해 시설 자체에 대한 의문이 최근 들어 보호관리국 내를 쏘다니는 이유.

사라진 보호자들은 어디에 있을지, 또한 ‘졸업’하면 어떻게 되는가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또한 존재하지만, 지금으로서는 한참 후의 일이니 크게 걱정하고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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