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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바이앤  ·  성별/나이 여/19  ·  키/체중 166cm/마른 편  ·  직업 베이비 시터

성격

다정한, 낯가리는, 사색적인, 배려심이 깊은, 노력하는, 외유내강, 감성적

 

기타사항

- 머리 스타일은 자주 바뀐다. 가장 많이 하는 건 반묶음 계열. 머리를 높이 올려 묶는 일은 잘 없는 것 같다.

- 반짝이는 것이나 꽃 등등 보편적인 기준에서 예뻐 보이는 것들은 예쁘다고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화려한 취향은 아니다. 레이스가 달린 것보다는 자수 포인트 정도만 있는 무난한 의상을 선호. 잠옷은 심플한 원피스형이 가장 편하다고.

- 생일은 기억하지 못하나, 얼마 되지 않는 겨울을 유독 좋아한다. 

- 이전처럼 강박적으로 꼼지락대지는 않지만 여전히 손을 움직이는 것을 좋아한다. 취미로 뜨개질과 자수를 익혀서 가끔 옷 끝자락에 가벼운 무늬를 직접 수놓기도 한다.

- 목소리는 여전히 타인에 비해 작다. 그래도 대화하기에 어려울 정도는 아니고 필요할 때는 (제 딴엔) 큰 소리도 곧잘 낸다.

- 모든 일에 제법 긍정적인 것처럼 보인다. 밝거나 활기찬 성격과는 거리가 멀지만 마음가짐은 다소 그런 편. 사소한 것에서 행복을 찾는 일에 능하다. 기분 좋은 일을 꼽아보라면, 세탁하고 잘 말려 보송한 이불을 덮는 것, 이웃과 다정한 인사를 나누는 것, 별이 잘 보이는 밤에 산책을 하는 것, 비가 오면 창가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는 것… 등등.

- 식사량은 1인분에 조금 덜 미친다. 설탕의 단 맛은 한 번에 많이 먹지 못 하지만, 과일의 단 맛은 좋아하는 편이다. 나갈 일 없는 휴일에 굳이 과일 가게에 가서 싱싱한 과일을 골라 사 들고 올 정도로.

- 배우려고 배운 건 아닌데 돌봐준 아이들 중 음악 가정교육을 받는 아이에게서 악보 읽는 법을 배운 적이 있다. 기억하진 못 하지만 보호관리국에서 음악 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 덕분인지, 한 번 배운 것은 잊지 않을 만큼 흡수력이 좋았다고. 아주아주 간단한 피아노 곡 정도는 악보를 보고 연주할 수 있게 되었는데, 딱히 연습을 하고 있지 않아 실력은 제 자리 걸음이다.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제 방에 작은 피아노를 하나 들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중.

- 기억하기로는, 키가 지금보다 작았던 14살 무렵부터 동네의 자잘한 일들을 도우면서 컸다. 당시에는 지나치게 겁이 많고 소심한 성격이었는데, 그 나이에 쉽게 구할 수 있는 일은 대부분 포장이나 배달 심부름 일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여러 사람들을 대면하게 되면서 성격이 많이 둥그래진 모양.

- 그렇게 소일거리를 돕고 돈벌이를 하다가 우연히 옆 마을 행사가 겹쳐 바빠진 빵집의 아이를 돌봐주게 된 일이 생겼다. 의외로 아이를 돌보는 일이 적성에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때부터는 베이비시터 일을 찾아 하기 시작했다.

- 지금은 맞은편 골목 집의 여섯 살짜리 아이 하나와 두 블럭 떨어진 집의 갓난아기 하나를 일주일에 사흘씩 번갈아가며 전담으로 돌봐주고 있다. 나머지 하루는 고정 휴일이지만, 가끔 다른 곳에서 급하게 아이를 부탁하는 일이 들어오면 나가기도 한다는듯. 한 번이라도 바이앤의 손을 탄 아이들이 바이앤을 부르는 호칭은 언니, 누나, 혹은 선생님.

- 비교적 무난해졌어도 낯을 가리는 성격은 여전하다. 아무래도 한 동네에서 아는 얼굴들만 오랜 시간 보며 살다 보니 새삼스럽게 낯을 가릴 일까지는 없을 뿐. 이웃들의 평은 '부끄러움을 좀 타서 그렇지 착하고 믿음직하다' 정도.

- 모든 사람에게 다정하게 대하고, 사물과 장소, 동식물을 포함해 스스로가 접하는 많은 것들에 쉽게 정을 붙이는 타입이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마음 깊숙한 곳까지 특별히 다가오는 대상이 있다면 자신의 동거인. 전에 비해 확실히 웃는 빈도가 늘었으나 활짝 웃는 것은 그 앞에서뿐이고, 전에 비해 확실히 우는 빈도가 줄어들어 마음 놓고 눈물을 흘리는 것도 그 앞에서뿐이다.

- 언제부터, 어떤 이유로 함께 살게 되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만큼 옆에 있는 것이 당연한 사이가 되었다. 첫 만남은 떠오르지 않아도 분명 의심할 여지 없이 처음 사귄 친구이자 유일한 단짝이라고 생각했는데… 작년 즈음부터 스멀스멀 마음 속에 피어나는 다른 감정을 인지하기 시작한 참. 최대한 평소처럼 대하면서도 이따금 마음이 덜걱 내려앉을 때가 있다고. 혹시라도 고백했다가 사이가 틀어지는 것을 원치 않아 마음 한 구석에선 계속 동동대는 중. 한 번은 마음이 왈칵 쏟아지려는 바람에 고백할 뻔 했었는데, 타이밍 좋게 이웃이 집 현관문을 두드려서 불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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